아기 탈수 증상 체크리스트: 기저귀로 확인하는 법부터 응급실 기준까지
아기의 기저귀가 평소보다 오랫동안 마른 상태라면, 부모의 직감이 맞을 수 있어요 — 탈수가 시작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. 영유아는 체중 대비 수분 비율이 높고(체중의 약 75%), 대사 속도가 성인보다 4배 빠르기 때문에 구토, 설사, 고열 등의 상황에서 놀라울 만큼 빠르게 탈수에 빠질 수 있어요. 이 글에서는 아기 탈수의 원인, 경증부터 중증까지 단계별 증상 확인법, 가정에서의 경구수액 대처법, 그리고 응급실에 가야 하는 명확한 기준을 알려드릴게요.
아기가 탈수에 취약한 이유
아기는 어른에 비해 탈수 위험이 훨씬 높아요. 그 이유를 이해하면 왜 빠른 대처가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.
- 체중 대비 수분 비율이 높아요: 신생아의 체중 중 약 75%가 수분이에요(성인은 약 60%). 소실되는 비율도 그만큼 커요
- 대사 속도가 4배 빨라요: 영유아는 성인보다 체표면적 대비 대사량이 약 4배 높아서, 같은 시간에 더 많은 수분을 소모해요
- 자기 표현이 어려워요: "목이 말라요"라고 말할 수 없기 때문에 부모가 신호를 읽어야 해요
- 신장 기능이 미숙해요: 아기의 콩팥은 아직 수분을 효율적으로 보존하는 능력이 덜 발달되어 있어요
탈수의 흔한 원인
아기 탈수는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어요. 원인을 알면 예방과 빠른 대처가 가능합니다.
수분 손실이 증가하는 경우
- 구토: 장염(로타바이러스, 노로바이러스 등)으로 인한 반복적 구토
- 설사: 하루 5회 이상의 물 설사는 빠른 수분 손실의 주요 원인
- 고열: 체온이 1°C 오를 때마다 수분 소실량이 약 12% 증가
- 더운 날씨: 여름철 고온 환경에서 땀으로 인한 수분 손실
- 과도한 옷 입히기: 너무 두껍게 입히면 땀을 많이 흘려 수분이 빠져나가요
수분 섭취가 부족한 경우
- 수유 거부: 아프거나 코가 막혀 잘 먹지 못할 때
- 구내염/헤르판지나: 입안이 아파서 먹기를 거부
- 이유식 전환기: 모유/분유 줄이는데 다른 수분원이 충분하지 않을 때
- 모유 수유 문제: 젖량 부족이나 수유 자세 문제로 충분히 섭취 못하는 경우
단계별 탈수 증상 체크리스트
탈수는 경증, 중등도, 중증 3단계로 나뉘어요. 각 단계의 증상을 알면 적절한 시점에 대처할 수 있습니다.
| 확인 항목 | 경증 탈수 (3~5%) | 중등도 탈수 (6~9%) | 중증 탈수 (10% 이상) |
|---|---|---|---|
| 기저귀 | 평소보다 적게 젖음 | 6시간 이상 마른 상태 | 8~12시간 이상 마른 상태 |
| 소변 색 | 평소보다 약간 진함 | 진한 노란색 | 거의 나오지 않음 |
| 울 때 눈물 | 눈물 있음 | 눈물이 줄어듦 | 눈물이 전혀 없음 |
| 입/입술 | 약간 건조 | 마르고 끈적임 | 심하게 갈라짐 |
| 대천문 | 정상 | 약간 함몰 | 뚜렷하게 움푹 꺼짐 |
| 눈 | 정상 | 약간 움푹 들어감 | 뚜렷하게 움푹 꺼짐 |
| 피부 탄력 | 정상 | 잡았다 놓으면 천천히 돌아옴 | 잡았다 놓아도 그대로 유지 |
| 활동 수준 | 약간 보챔 | 보채다가 축 늘어짐 | 의식이 흐릿, 반응 없음 |
| 손발 | 정상 체온 | 약간 차가움 | 차갑고 창백, 얼룩덜룩 |
| 대처 | 가정에서 수분 보충 | 소아과 진료 + 경구수액 | 즉시 응급실 (수액 치료) |
탈수 확인하는 5가지 방법
아기가 탈수인지 아닌지 가정에서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들이에요.
1. 기저귀 체크 (가장 중요!)
- 신생아: 하루 6회 이상 젖은 기저귀가 정상
- 6개월 이후: 하루 4~6회 이상 젖은 기저귀가 정상
- 기저귀가 6시간 이상 마른 상태라면 탈수 의심
- 소변 색이 진한 노란색이면 수분이 부족한 신호
2. 대천문 확인 (만 1~1.5세까지)
- 아기 머리 위쪽의 부드러운 부분(대천문)을 살짝 만져보세요
- 정상: 평평하거나 살짝 볼록
- 탈수 시: 움푹 들어가 있음
- 대천문이 함몰되어 있으면 중등도 이상 탈수 가능성
3. 피부 탄력 테스트
- 아기 배나 손등의 피부를 살짝 잡아 올렸다가 놓으세요
- 정상: 즉시 원래대로 돌아옴
- 탈수 시: 천천히 돌아오거나 잡힌 모양이 유지됨
4. 눈물 확인
- 아기가 울 때 눈물이 나오는지 확인하세요
- 울어도 눈물이 전혀 나오지 않으면 중등도 이상 탈수
5. 입안 확인
- 아기의 입안과 혀를 살펴보세요
- 정상: 촉촉함
- 탈수 시: 건조하고 끈적거림, 심하면 입술이 갈라짐
가정에서 탈수 대처법: 경구수액 사용법
경증~중등도 탈수는 경구수액(ORS, Oral Rehydration Solution)으로 가정에서 치료할 수 있어요. 경구수액은 설사와 구토로 빠져나간 수분과 전해질(나트륨, 칼륨)을 장에서 빠르게 흡수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음료예요.
경구수액 먹이는 법
- 숟가락이나 주사기를 사용하여 5~10분 간격으로 5~10mL씩 소량 투여
- 한꺼번에 많이 먹이면 구토를 유발하니 반드시 "조금씩 자주"가 원칙
- 구토가 있다면 15~20분 기다렸다가 다시 소량 시도
- 목표: 4시간에 걸쳐 체중 kg당 50~100mL 투여
경구수액 용량 가이드
| 아기 체중 | 경증 탈수 (4시간) | 중등도 탈수 (4시간) |
|---|---|---|
| 5kg | 250mL | 500mL |
| 7kg | 350mL | 700mL |
| 10kg | 500mL | 1,000mL |
모유 수유 중이라면
- 경구수액과 모유를 번갈아 먹이세요
- 모유 수유를 중단하지 마세요 — 모유 자체에도 수분과 전해질이 포함되어 있어요
- 평소보다 자주, 짧게 수유하세요
절대 주면 안 되는 음료
탈수 상태의 아기에게 다음 음료는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어요.
- 맹물 (신생아~6개월 미만): 전해질 없이 물만 주면 저나트륨혈증(물 중독) 위험
- 이온음료/스포츠음료: 당분이 너무 많고 전해질 비율이 아기에게 맞지 않아 설사를 악화시킬 수 있어요
- 과일주스: 높은 당분이 삼투압 설사를 유발하여 탈수를 오히려 악화
- 탄산음료: 당분과 카페인이 이뇨 작용을 일으켜 수분 손실 증가
- 보리차 (대량): 전해질이 없어 수분 보충 효과가 낮고, 많이 마시면 저나트륨혈증 위험
응급실에 가야 하는 기준
다음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즉시 응급실을 방문하세요.
즉시 응급실 방문이 필요한 경우
- 기저귀가 8시간 이상 마른 상태 (소변이 없음)
- 대천문이 뚜렷하게 움푹 들어가 있음
- 울어도 눈물이 전혀 나오지 않음
- 심하게 축 늘어져 반응이 없거나 의식이 흐릿함
- 입술, 손발이 창백하거나 얼룩덜룩한 색으로 변함
- 손발이 차갑고 혈색이 없음
- 피부를 잡았다 놓았을 때 돌아오지 않음
- 구토가 멈추지 않아 경구수액을 전혀 먹일 수 없음
빠른 시간 내 소아과 진료가 필요한 경우
- 기저귀가 6시간 이상 마른 상태
- 하루 5회 이상 물 설사
- 24시간 이상 구토 지속
- 38.5°C 이상 고열과 함께 수분 섭취 거부
- 경구수액을 먹여도 호전이 없음
- 생후 3개월 미만 아기의 모든 탈수 증상
계절별 탈수 예방법
탈수는 여름에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에요. 계절마다 다른 원인에 대비해야 합니다.
여름철 예방법
- 외출 시 그늘을 찾고, 직사광선 노출을 최소화하세요
- 실내 온도를 24~26°C로 유지하세요
- 모유 수유 중이라면 평소보다 자주 수유하세요
- 6개월 이상 아기는 물을 조금씩 자주 먹이세요
- 얇고 통기성 좋은 옷을 입히세요 — 과도하게 입히지 마세요
- 더운 날 외출 후 기저귀 젖은 횟수를 꼭 체크하세요
겨울철 예방법
- 겨울 장염(노로바이러스, 로타바이러스) 유행 시기에 특히 주의
- 구토와 설사 시작 즉시 경구수액 투여를 시작하세요
- 실내 난방으로 인한 건조함에 대비해 가습기를 사용하세요(습도 50~60%)
- 고열 시 해열제와 함께 수분 보충을 병행하세요
- 어린이집에서 장염 유행 시 아기의 기저귀 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하세요
사계절 기본 예방 수칙
- 기저귀 교체 시마다 젖은 정도와 소변 색을 관찰하는 습관 들이기
- 아기가 아플 때는 "조금씩 자주" 수분 보충이 핵심
- 경구수액을 가정 상비약으로 항상 준비해 두세요
- 손 씻기를 철저히 하여 장염 예방
자주 묻는 질문
Q: 아기가 잠을 자는 동안 소변을 안 봐도 괜찮나요?
A: 밤새 6~8시간 정도 소변을 안 보는 것은 정상이에요. 수면 중에는 항이뇨호르몬이 분비되어 소변량이 자연스럽게 줄어들어요. 하지만 깬 후에도 소변을 보지 않거나 다른 탈수 증상이 동반되면 주의가 필요해요.
Q: 경구수액 대신 이온음료를 줘도 되나요?
A: 안 됩니다. 이온음료(포카리스웨트, 게토레이 등)는 영유아에게 당분이 너무 많고 전해질 비율이 맞지 않아요. 높은 당분은 삼투압 설사를 유발하여 탈수를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어요. 반드시 영유아용 경구수액을 사용하세요.
Q: 대천문이 어디인지, 어떻게 확인하나요?
A: 대천문은 아기 머리 꼭대기 앞쪽에 있는 마름모 모양의 부드러운 부분이에요. 손가락으로 살짝 만져보면 약간의 맥박이 느껴지기도 해요. 정상적으로는 평평하거나 살짝 볼록한데, 탈수 시에는 움푹 들어가요. 대천문은 보통 생후 12~18개월에 닫히므로 그 전까지 탈수 확인에 활용할 수 있어요.
Q: 구토가 심한데 경구수액을 어떻게 먹이나요?
A: 구토 직후에는 15~20분 정도 위를 쉬게 하세요. 그 후 숟가락이나 주사기로 5mL(찻숟가락 1개)를 5분 간격으로 천천히 먹이세요. 한 번에 많이 주면 다시 토하니, "한 모금씩, 자주"가 핵심이에요. 이렇게 소량 투여해도 계속 토한다면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.
Q: 탈수로 입원하면 어떤 치료를 받나요?
A: 중등도~중증 탈수로 입원하면 주로 정맥 수액 치료(링거)를 받아요. 혈액 검사로 전해질 수치를 확인하고, 부족한 수분과 전해질을 수액으로 빠르게 보충합니다. 원인 질환(장염 등)도 함께 치료하며, 대부분 1~3일 내에 호전되어 퇴원할 수 있어요.
베베스냅으로 기저귀 패턴 모니터링
기저귀 교체 기록은 탈수를 조기 발견하는 가장 중요한 도구예요. 베베스냅 앱으로 간편하게 관리하세요.
- 기저귀 기록 기능: 소변/대변 기저귀 교체 시간과 양을 기록하면, "오늘 젖은 기저귀가 평소보다 적네?" 하는 패턴이 바로 보여요
- AI 건강 상담: "아기 소변이 안 나와요", "탈수 증상인가요?" — 걱정될 때 AI 챗봇에게 바로 물어보세요
- 수유 기록 연동: 수유량과 기저귀 횟수를 함께 보면, 수분 섭취와 배출의 균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요
참고 문헌

이런 글도 읽어보세요

아기 아토피 vs 태열 구분법 | 초기 증상, 보습 관리, 병원 가야 할 때
생후 2~3개월 아기 볼이 빨개졌나요? 태열은 돌 전에 자연스럽게 좋아지지만, 아토피는 2개월 이상 지속돼요. 습도 50~60%, 하루 2~3회 보습이 핵심입니다.

아기 질식 응급처치: 영아 등 두드리기법과 심폐소생술(CPR) 완벽 가이드
아기가 음식이 걸려 기침하고 숨을 못 쉬나요? 1세 미만은 하임리히법 대신 등 두드리기 5회 + 가슴 압박 5회가 올바른 응급처치입니다.

아기 감기 증상과 대처법: 신생아부터 돌까지 완벽 가이드
아기가 콧물, 기침을 시작했다면? 월령별 감기 증상과 홈케어 방법, 병원에 가야 할 위험 신호까지 상세히 알려드립니다.